여름의 끝자락인지라 꽈리고추가 저렴해서 한 봉 집어왔습니다
오늘은 꽈리고추멸치조림을 할건데
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각양각색 입니다
꽈리고추멸치조림, 꽈리고추멸치간장조림 등등
저는 멸치볶음보다 이렇게 간장에 푹 조려먹는게 훨씬 맛있더라고요
단짠단짠한 맛에 꽈리고추의 매콤함이 올라와 자꾸 손이 갑니다
혹시 안드셔보셨다면 만들어서 드셔보세요
다른 반찬 없어도 이 것만 있다면 한 끼 해결 가능하답니다
보통 멸치와 꽈리고추의 양은 대략 1:2 정도로 맞춰주세요
꽈리고추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답니다
저는 꽈리고추 약 200g, 멸치 약 80g 정도로 만들었습니다
잔멸치보다는 중멸치~국물멸치로 쓰시는게 훨씬 맛있습니다
기본재료
- 꽈리고추 200g
- 가이리멸치 80g
간장조림재료
- 국간장 5큰술
- 진간장 2큰술
- 마늘 0.5큰술
- 설탕 1큰술
- 미림 3큰술
- 생수 400g
- 물엿 2큰술
- 들기름 1큰술
- 통깨
꽈리고추는 주름 사이까지 깨끗이 씻어주어야 합니다
씻을 때 꼭지를 다 떼주세요
보통 맵싹한 맛이 잘 나게끔 포크로 구멍을 뚫거나 반 정도 잘라서 준비해주세요
잔멸치 보다는
국물맛도 잘 나오고 감칠맛 날 수 있게 중멸치 이상의 사이즈로 준비해주세요
가이리 멸치를 사용했는데 중멸치 정도 되는 사이즈 입니다
멸치 머리와 똥은 깨끗하게 제거해주세요
꽈리고추멸치조림을 할때는 뚜껑이 있는 냄비나 팬을 사용해주세요
나중에 꽈리고추를 푹 익혀야 하기에 뚜껑이 있어야 한답니다
먼저 멸치를 넣고 덖아줍니다
이 과정은 불순물을 제거함도 있지만
멸치의 비린내는 날리고 구수함을 배가시켜 준답니다
잘 덖은 멸치 위로 꽈리고추를 올린 후
물, 간장, 마늘, 설탕, 미림을 넣고 골고루 섞어준 후에 강불에 한번 끓여줍니다
한소끔 끓어오르면
중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닫아 꽈리고추가 푹 퍼져 익을 수 있을 때까지 뭉근하게 조려줍니다
10분 이상 푸욱 조려주세요
15분 정도 중약불에 뭉근히 조려내니
꽈리고추가 숨이 팍 죽고 색도 노란 빛을 띄게 되는데
이 때 물엿과 들기름을 넣어줍니다
물엿을 넣고나니 반질반질 윤이 나 보입니다
국물이 자박하게 있어야 하므로
국물이 많다면 조금 더 조려주시면 돼요
마지막 간을보고 싱겁다면 간장 조금 넣어주시면 됩니다
짭조름하게 간이 맞다면 통깨 넣고 버무려줍니다
갓 지은 새하얀 밥 위에 얹어 먹으면
자꾸 손이 가게되는 꽈리고추멸치간장조림
저의 할머니, 친정엄마도 이렇게 푹 조려 드시곤 했는데
젊을 땐 손이 가지 않더니
이제야 이 맛이 그리워 직접 해먹게 되네요
푹 익은 맵싹한 꽈리고추와 짭쪼름한 멸치가 찰떡궁합입니다